가격은 하나가 아니다
화면에 보이는 현재가는 마지막으로 체결된 가격입니다. 지금 실제로 살 수 있는 가격과 팔 수 있는 가격은 따로 있고, 그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사려는 사람들이 걸어 둔 가격 중 가장 높은 것과 팔려는 사람들이 걸어 둔 가격 중 가장 낮은 것 사이의 간격을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바로 사고 바로 팔면 이 차이만큼 손해로 시작합니다.
시장가로 샀는데 생각한 가격이 아닌 이유를 호가창 구조로 설명합니다. 시장가와 지정가, 슬리피지, 메이커와 테이커, 호가 단위, 급변할 때의 체결과 주문 전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현재가는 마지막으로 체결된 가격입니다. 지금 실제로 살 수 있는 가격과 팔 수 있는 가격은 따로 있고, 그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사려는 사람들이 걸어 둔 가격 중 가장 높은 것과 팔려는 사람들이 걸어 둔 가격 중 가장 낮은 것 사이의 간격을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바로 사고 바로 팔면 이 차이만큼 손해로 시작합니다.
호가창에는 각 가격대에 얼마나 많은 주문이 쌓여 있는지가 표시됩니다. 쌓인 양이 많으면 그 가격을 넘어가는 데 그만큼 많은 거래가 필요합니다. 다만 걸려 있는 주문은 언제든 취소될 수 있어서, 벽처럼 보이던 물량이 가격이 다가오면 사라지기도 합니다. 호가창은 지금 상태의 사진이지 약속이 아닙니다.
두 방식은 무엇을 보장하고 무엇을 포기하는지가 다릅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시장가 주문은 가장 유리한 호가부터 차례로 채워 나갑니다. 주문 수량이 그 가격대의 물량보다 크면 다음 가격대로 넘어가고, 그만큼 평균 체결가가 밀립니다. 이것이 슬리피지입니다. 거래가 활발한 자산에서는 거의 안 느껴지지만, 거래량이 작은 자산이나 급변하는 순간에는 크게 벌어집니다.
호가창에 주문을 걸어 두어 유동성을 더하는 쪽을 메이커, 이미 걸린 주문을 가져가 즉시 체결하는 쪽을 테이커라고 합니다. 많은 거래소가 메이커 수수료를 더 낮게 매기는데, 호가창을 두껍게 만드는 쪽에 혜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자주 거래한다면 이 차이가 누적됩니다.
거래소마다 가격을 몇 원, 몇 센트 단위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정한 호가 단위가 있습니다. 가격이 낮은 코인일수록 호가 단위 하나가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져, 한 칸만 움직여도 몇 퍼센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코인은 사자마자 팔면 호가 한 칸의 차이만으로도 상당한 손실로 시작합니다. 또 최소 주문 금액이 정해져 있어 그보다 작은 주문은 들어가지 않고, 잔고에 아주 작은 양이 남으면 팔 수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주문 전에 해당 거래소의 호가 단위와 최소 주문 금액을 확인해 두면 예상과 다른 체결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격이 급하게 움직이는 순간에는 평소와 다른 일이 생깁니다. 호가창의 주문이 한꺼번에 취소되면서 스프레드가 갑자기 넓어지고, 시장가 주문은 몇 칸씩 건너뛰며 체결됩니다. 손절을 위해 걸어 둔 예약 주문도 조건 가격에 닿는 순간 시장가로 나가는 방식이라면, 정한 가격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거래소 서버에 요청이 몰려 주문이 늦게 들어가거나 화면 갱신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급변 구간에서 거래하는 것은 평소보다 비용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주문 방식도 이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주문 실수는 대개 서두를 때 생깁니다. 주문 전에 코인 이름과 거래 쌍(원화 마켓인지, 다른 코인 마켓인지)을 확인하고, 수량과 가격 칸에 자릿수가 맞는지 봅니다. 지정가 주문이라면 현재가와 너무 동떨어진 가격을 넣지 않았는지, 시장가라면 호가창의 물량이 내 주문을 감당할 만큼 있는지 확인합니다. 흔한 실수로는 매수와 매도 버튼을 바꿔 누르는 것, 수량에 금액을 넣는 것, 체결되지 않은 지정가 주문을 잊고 있다가 나중에 원치 않는 가격에 체결되는 것이 있습니다. 걸어 둔 주문은 주기적으로 정리하세요. 이 글은 주문 구조를 설명할 뿐 매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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